김진표 원내대표 등 50여명 의원 본회의 항의농성"한나라당 의회 폭거는 유례없을 정도로 무자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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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일 오후 한-미 FTA 국회 경호권이 발동된 상황에서 본회의장에 진입하려는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과 보좌진이 반(反)FTA 야당 보좌진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22일 한나라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기습 처리한 데 대해 "향후 모든 상임위 일정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가 산회된 뒤 민주당 의원 50여명과 함께 본회의장에 남아 대책회의를 가진 뒤 이같이 밝혔다.
현재 민주당은 박희태 국회의장과 비준안 처리 당시 국회 본회의 사회를 본 정의화 국회부의장 등에 대한 사퇴를 촉구하는 동시에 국회 본회의장에서 항의농성에 돌입한 상태다.
이후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오늘 한나라당의 의회 폭거는 유례없을 정도로 무자비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는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에 가서 극진한 환대를 받고 국내에 가면 비준받아 진행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투자자국가소송제(ISD) 폐기를 위한 재협상을 촉구하며 총선에서 우리가 다수당이 되면 폐기를 위한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유정 원내대변인도 "우리는 향후 모든 국회 일정을 중단하고 역사가 심판할 한나라당의 폭거에 맞서 강력히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희태 국회의장과 정 부의장, 강행처리시 불출마를 약속한 22명의 한나라당 의원들은 국민에게 석고대죄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이 향후 국회 일정을 보이콧함에 따라 새해 예산안 심사가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