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숙자씨의 남편 오길남씨가 21일 마르주키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을 만나 신씨의 귀환을 위한 유엔의 관심을 촉구했다.

    오씨와 북한인권단체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다루스만 보고관을 만나 약 1시간30분간 월북·탈북 경위, 북한 정치범수용소의 실태를 설명하고 신씨 모녀의 송환을 위한 국제적 노력을 당부했다. 오씨는 지난 6월 출간된 `잃어버린 딸들 오혜원·규원'을 다루스만 보고관에게 전달했다.

    이날 면담은 다루스만 보고관이 외교부를 통해 오씨와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혀 성사됐다.

    다루스만 보고관은 사건 내용을 파악하는 차원에서 오씨의 사연을 청취했다. 면담에 대한 의견은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힐 예정이다.

    다루스만 보고관은 유엔인권이사회·총회에 제출할 보고서 작성을 위한 자료 수집차 20일 방한했다. 25일까지 국내에 머물며 외교부, 통일부, 법무부 관계자와 북한인권 관련 단체, 개인을 면담하고 하나원을 방문한다.

    오씨는 면담을 마친 뒤 북한반인도범죄철폐국제연대(ICNK)와 함께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최근 독일, 미국을 방문해 벌인 `통영의 딸 구출운동'의 결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단법인 열린북한'의 하태경 대표는 "독일 정부, 로버트 킹 미 대북인권특사가 협조를 약속했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