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단법인 북한인권시민연합(이사장 윤현)은 2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 브라질 인권단체 코넥타스와 공동으로 `제11회 북한인권·난민문제 국제회의'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국제회의는 최근 이슈가 된 북한정치범수용소와 북한의 한국인 납치 문제를 중심으로 북한의 인권상황을 재조명하고, 유엔 각국 대표와 국제 비정부기구(NGO) 대표들에게 북한인권문제에 대한 결속을 호소하는 자리다.

    이 회의에는 북한 북창관리소(18호관리소)에서 28년간 수용됐던 탈북자 김혜숙씨가 나와 정치범수용소의 잔혹한 실태를 증언할 예정이다.

    또 1969년 대한항공(KAL) 납북사건의 피해자 황원씨의 아들 황인철씨가 사건의 전말을 설명하고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한다.

    황인철씨는 지난 8월 유엔 인권이사회 산하 `강제적·비자발적 실종에 관한 실무그룹'을 통해 제네바의 북한대표부에 KAL기 피랍자 중 3명의 생사확인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낸 뒤 그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북측의 답변시한은 내년 2월이다.

    `북한인권·난민문제 국제회의'는 북한인권시민연합 주최로 1999년 서울에서 처음 열렸다. 이후 국제인권단체와 공동주최하는 형태로 일본, 체코, 폴란드, 노르웨이, 영국, 호주, 캐나다 등지에서 개최됐다.

    북한인권시민연합 관계자는 "유엔기구와 각국 대표 및 국제 NGO가 모여 있는 제네바에서 북한 인권탄압 피해자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심각성이 상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