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정상회의 만찬...APEC 뒤 4일만의 재회19일 EAS 제1차 정상회의, 정상 오찬, 제2차 회의
  • 한-아세안(ASEANㆍ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18일 저녁 발리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만난다.

    지난 14일 하와이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만난 지 불과 나흘 만의 재회다. 당시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귀엣말을 나눠 눈길을 끌었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관한 내용이 아닐까 하는 관측이 일었으나 청와대는 부인했었다.

  • ▲ 이명박 대통령(오른쪽)이 18일 오후 발리 누사두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왼쪽),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와 나란히 앉아 있다.ⓒ연합뉴스
    ▲ 이명박 대통령(오른쪽)이 18일 오후 발리 누사두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왼쪽),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와 나란히 앉아 있다.ⓒ연합뉴스

    두 정상은 18일 아세안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의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이 주재하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만찬을 함께 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호주 방문을 마치고 이날 발리에 도착해 여장을 풀었다.

    두 정상간 만남은 국회에서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둘러싸고 여야간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핵심 쟁점인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에 대한 의견교환이 이뤄질지 주목되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만찬을 시작으로 19일 EAS 제1차 정상회의, 정상 오찬, EAS 제2차 회의 등 모두 4차례에 걸쳐 오바마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하지만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이 만찬에서 만나더라도 ISD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날 만찬이 18개국 정상이 참석하는 자리인 데다 이 대통령이 이미 국회에 `새로운 제안'을 한 상황에서 이를 재론하는 게 비상식적이고 외교관례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이번 아세안+3' 회원국인 한-중-일 정상은 물론 EAS 회원국인 오바마 대통령과 러시아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교장관 등이 19일 EAS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당사국들이 한자리에서 모이는 셈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 재개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을 점치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