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3 정상회의...CMIM의 선제적 협력 강조"금융위기 사전 예방할 선제적 메커니즘으로 발전"
  • 한-아세안(ASEANㆍ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8일 외환위기 방지를 위한 통화교환협정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 체제(CMIM)’의 선제적 협력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발리 누사두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4차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지난해 3월 출범한 CMIM이 위기 대응을 넘어 역내 금융위기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선제적 메커니즘으로 발전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동남아 지역에서 발생한 홍수 피해에 대해 “수확된 작물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식량보관 시스템을 정비해야 하며 한국도 기술공유 등을 통해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사회에서 동아시아의 역할과 비중이 커지고 동아시아 지역협력체의 참여국 범위도 확대되는 등 역내 환경이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세안+3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아세안+3 정상회의 참가국 정상들은 역내 금융협력 강화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올해 설립된 ‘아세안+3 거시경제감시기구(AMRO)’가 적극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또 최근 동남아 지역 홍수로 인해 역내 식량수급이 불안정해질 가능성에 우려를 표하고 올해 10월 체결된 ‘아세안+3 비상 쌀비축제 협정’이 원활히 이행돼 역내 공동의 식량안보 메커니즘이 조속히 정착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정상들은 이와 함께 지난 15년간 아세안+3가 금융-에너지-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을 증진시켜 왔다고 평가하고 내년 아세안+3 정상회의를 ‘15주년 기념 특별 정상회의’로 개최키로 합의했다.

     아울러 식량안보-금융위기-경제통합 등 지역 차원의 단합된 노력을 요구하는 다양한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동아시아 역내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에도 공감했다.

    정상들은 이밖에 그동안 아세안을 중심으로 ‘동아시아 자유무역지대(EAFTA)’와 ‘동아시아 포괄적 경제파트너십(CEPEA)’ 등 역내 경제통합 논의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