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에 아세안 상주대표부 설치전담 대사 파견 방안 공식 발표 예정
  • 아세안(ASEANㆍ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8일 한-아세안과 아세안+3(한-중-일) 회의에 잇따라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지난해 회의를 통해 합의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교역 확대와 기후변화 공동 대응 등 실질 협력을 높이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내년 상반기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에 아세안 상주대표부를 설치하고 전담 대사를 파견하는 방안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또 아세안+3 회의에서 `동아시아지역 자유무역협정(EAFTA)'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동아시아 포괄적 경제파트너십(EACEP)' 등의 자유무역협정 활성화 방안에 대한 의견 교환도 할 예정이다.

    이어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아세안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의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이 주재하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만찬에 참석한다.

    EAS는 이번 아세안 회의를 계기로 열리며, 지난해 가입한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만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이 대통령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지난 14일 만난 후 불과  4일만에 다시 회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현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에 대해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간 의견 교환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이 자리에는 또 아세안+3 회원국으로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 EAS 회원국인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교장관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북한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 재개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는 일부 관측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