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건파 의원들 "국회법 따르자" 의견 모일 듯구체적 '디데이' 정해질 가능성도 엿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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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17일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 방향을 논의한다.
민주당이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재협상에 대한 양국간 서면합의를 요구, 사실상 이명박 대통령의 '발효 3개월내 ISD재협상' 카드를 거부한데 따라 강행처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클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한미 FTA 비준 동의안을 조속히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 국회법 절차에 따라 표결처리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기현 대변인은 민주당이 ISD 재협상에 대한 서면합의를 요구한 데 대해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에 대한 결례가 모욕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지도부와 강경파는 물론 온건파 의원들까지 국회법에 따라 표결처리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이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협상파 의원들은 저상적으로 합의처리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날 의총에서 비준안 강행처리로 의견이 모일 경우, 24일 본회의를 비롯해 구체적인 '디데이' 전략이 마련될지도 주목된다.
FTA 비준 동의안이 처리되려면 재적의원의 과반수인 148명 이상 출석에 출석 의원의 과반수 즉 75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한나라당 의원 169명이 모두 출석할 경우, 한미 FTA 표결 처리가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