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보훈처(처장 박승춘)는 16일 “일제 강점기 광복을 위해 항거하다 순국하신 순국선열의 얼과 위훈을 기리는 ‘제72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이 17일 오전 11시 백범김구기념관과 전국 시․도에서 일제히 열린다”고 밝혔다.
기념식은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하여 원로 애국지사 및 독립유공자 유족, 독립유공단체장, 정부 및 각계 주요인사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순국선열의 날 약사보고, 기념공연, 독립유공자 정부포상과 국무총리 기념사, 순국선열의 노래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이번 순국선열의 날에는 새로 공적이 확인된 독립유공자 75명에 대한 정부 포상이 이뤄진다. 기념식에서 국무총리가 수상자 7명의 후손들에게 훈장 등을 전수할 계획이다. 지방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와 유족에게는 시․도 지사를 통해 전수할 계획이다.
이로써 광복이후 포상된 독립유공자는 총 12,774명이며 금년에 포상된 인원은 3ㆍ1절, 광복절 계기 포상자를 포함하여 총 526명이다.
호주와 카자흐스탄에서도 순국선열의 날 기념행사가 열린다.
호주에서는 재호주광복회(회장 황명하) 주관으로 시드니 한인회관에서 독립유공자 후손, 현지 교민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이 열리며, 카자흐스탄에서는 오후 4시 카자흐스탄 독립유공자 후손회(회장 계 니콜라이) 주관으로 알마티 한국교육원에서 독립유공자 후손과 고려인, 교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과 사진전시회 등 행사를 갖는다.
17일 오후 2시에는 (사)대한민국순국선열유족회 주관으로 서대문독립공원 독립관 앞에서 ‘순국선열․애국지사 영령 합동추모제’가 거행된다.
지방에서도 부산과 대구, 인천, 경기 등에서 광복회 시․도지부 주관으로 오전 11시에 각각 기념식이 거행되며, 제주도 조천만세동산에서는 애국선열 위패봉안 제례식과 추모식이 광복회 제주특별자치도지부 주관으로 거행되는 등 전국 각지에서 추모행사가 열린다.
‘순국선열의 날’은 1939년 11월 21일 대한민국임시정부 임시의정원에서 을사늑약이 체결된 날(1905. 11. 17)을 전후해 수많은 애국지사가 일제에 항거하다 순국하였기 때문에 실질적인 망국일인 11월 17일을 ‘순국선열공동기념일’로 정하여 순국선열을 추모해왔다.
광복 이후에는 광복회와 민간단체가 주관해 추모행사를 거행해 오다 1988년부터 9년에 걸친 정부기념일 복원 건의를 받아들여 1997년 5월 9일 정부기념일로 제정․공포하고, 그 해부터 국가보훈처 주관의 정부 기념행사로 거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