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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는 15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가 국익 차원이 아니라 정치적 이해타산으로 변질됐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날 대전에서 가진 ‘대전-충남 광역의원과의 간담회’에서 “한-미 FTA 비준과 관련해 국회에서 여야 대표간 논의하자는 연락이 있었는데 밤사이 비교섭 단체는 제외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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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는 15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가 국익 차원이 아니라 정치적 이해타산으로 변질됐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이어 “대통령이 여야 대표를 만나고 의원들에게 진솔한 모습으로 비준의 필요성을 호소하고 공감을 얻어가는 게 옳은 데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안타깝다”고 했다.
그러면서 “농업, 공업 등 여러 부분에서 당 차원의 정책적인 판단을 거쳐 FTA 문제를 논의해 가겠다”고 밝혔다.
20여명의 광역의원들이 참석한 이날 간담회에서는 중앙당과의 소통문제, 선진당의 정체성, 진로 문제 등이 논의됐다.
특히 선진당의 정체성과 중앙당과 소통 부재에 대한 불만이 잇따랐다.
심현영 대전시의원은 “지역 민심을 들어보면 야당인가 여당인가를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다. 전국 정당화는 솔직히 허상”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모든 문제를 종합적으로 진단해봐야 할 때”라고 했다.
유익환 충남도의회 의원은 “소통의 시대다.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도민, 시민들로부터 지지받기가 어려운 상황이 됐다. 자민련 녹색바람에 대한 지지층은 있지만 선진당을 밀자는 분위기는 없다”고 평가했다.
유환준 도의원은 “도의원, 기초의원은 지방정치, 생활정치의 뿌리인데 중앙당에서 소외되는 느낌을 가지고 있다. 의원들이 제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심대평 대표와 이명박 대통령의 회동과 관련한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다.
김용필 도의원은 “이회창 전 총재 시절 아집이다, 독선이라고 말해놓고 왜 조율도 거치지 않고 (청와대를)찾아갔느냐. 이거야 말로 아집과 독선이 아니겠느냐”고 했다.이에 심대평 대표는 “더이상 제2의 한나라당, 민주당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도록 하겠다는 게 당의 기본 방향이다. 중앙당과 도당이 함께 갈 수 있도록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