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수, "박상원 선배와 로맨스가 있어 출연 결심"
  • ▲ 9일 오후 서울시 목동 SBS에서 열린 일일드라마 '내딸 꽃님이' 제작보고회에서 배우 조민수(왼쪽)과 박상원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연합뉴스
    ▲ 9일 오후 서울시 목동 SBS에서 열린 일일드라마 '내딸 꽃님이' 제작보고회에서 배우 조민수(왼쪽)과 박상원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연합뉴스

    SBS 새 일일드라마 '내 딸 꽃님이'의 제작발표회가 9일 오후 서울 목동 SBS홀에서 박상원, 조민수, 진세연, 손은서, 이지훈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조민수는 “꽃님이 엄마만 했으면 이 작품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박상원 선배와 로맨스가 있었기 때문에 하고 싶었다. ‘모래시계’에서 하지 못했던 마지막 사랑을 다시 할 것이다. 그것 때문에 이 작품을 시작했고 보여줄 게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영화와 드라마의 기본은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배우들 입장에서 특히 나이를 먹어가는 여배우 입장에서 점점 남녀의 사랑은 없어지고, 부모의 사랑만 집중하게 되는 것이 아쉽다. 사실 우리도 사랑할 줄 알고, 또 하고 싶다. 내가 사랑 연기에 집착하는 것은 그것에 대한 여배우이자 여자로서 발버둥일 지도 모른다”고 털어놨다.

    이에 박상원 역시 "중년의 로맨스에 대한 시청자의 요구가 분명 있다. 이런 사랑도 드라마 소재로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연기하겠다"고 전했다.

    박상원은 “당시 최명길, 전인화 씨와 우리가 잘해야 중견배우들, 혹은 훗날 지금의 나이가 될 연기자들이 멜로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는 마음으로 더욱 열심히 했다. 할리우드의 배우 해리슨 포드는 지금 나이가 60대인데 멜로의 주인공을 하고 있다. 우리도 그렇게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제 세상도 많이 달라졌고, 나 역시 많은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운동도 하고, 사진도 찍고 대학에 가 공부도 하면서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고 있다. 나 역시 젊게 살려고 하고 있다”면서 “이번 작품에서 조민수 씨와 함께 중견 연기자들, 향후 중견연기자가 될 많은 친구들에게 좋은 길을 닦아 놓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내딸 꽃님이'는 피 한 방울 안 섞인 모녀가 갈등하고 부딪히면서도 세상에서 상처받은 서로에게 위안과 안식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가족드라마다. 오는 14일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