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홈피에 심적 괴로움 토로
  • LG 트윈스 투수 서승화(32)가 지난 7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자살 암시글'을 올려 파문이 일고 있다.

    서승화는 "그렇게 죽을만큼 아파서 무엇을 얻었냐고 수없이 물었다"는 글을 '메인 이미지'로 올린 뒤 "저는 이제 모든 일과 삶은 그만 내려놓겠습니다. 이제서야 떠나게 되었네요. 모든 분들께 죄송합니다"라는 불길한 글을 함께 게재해 논란을 부추겼다. MC몽의 '죽을 만큼 아파서'란 노래가 배경음악으로 깔린 점도 팬들의 불안감을 키우는 요인이 됐다.

    게시글을 접한 팬들은 SNS를 통해 "서승화가 자살 암시글을 올렸다", "뭔가 심상치 않다"며 밤새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 한 네티즌은 "모 여성 아나운서처럼 자살 암시글이 우발적인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며 "서 선수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격려가 필요할 것 같다"고 밝히기도.

    논란이 커지자 LG 트윈스 측은 8일 오전 "요즘 일이 잘 안 풀려서 이같은 글을 남긴 것"이라며 "서승화 선수는 무사하다(?)"고 해명했다.

    한 구단 관계자는 "현재 대전 고향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상태"라며 "야구를 그만두거나 일신상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니"라고 밝혔다.

    한편 서승화는 지난해 2군행을 통보받고 미니홈피에 "야구를 그만두겠다"는 글을 남기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2002년 LG 트윈스 입단 이후 강속구 투수로 이름을 날리던 서승화는 2003년부터 '빈볼 시비' 등 각종 사건·사고에 휘말리며 구설수에 오르내렸다.

    통산 성적은 147경기 259이닝 등판, 2승 23패 17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