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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누딧 나컨탑 태국 정보통신기술부 장관은 31일 "한국이 치수와 관련된 기술을 갖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 치수에 관해 한국 정부가 도와준다면 기꺼이 배울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아누딧 장관은 이날 오후 홍수구호지휘센터(FROC)가 있는 방콕 에너지부 건물에서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단장 조현삼 목사)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의 치수 기술에 관심을 보이며 이렇게 말했다.
아누딧 장관의 이번 발언은 수라퐁 토위착차이쿤 태국 외교장관이 지난 28일 한국을 방문하는 동안 이명박 대통령과 특별 면담을 하고 4대강 사업 기술을 공유하고 싶다는 내용의 잉락 친나왓 총리의 친서를 전달한 뒤에 나온 것이다.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은 한국에 있는 구호품을 태국으로 전달하기 위해 항공편 등에 대한 배려를 요청하기 위해 FROC를 방문했다.
봉사단은 당초 잉락 총리를 면담할 예정이었으나 총리가 수해 현장 방문차 외출하면서 아누딧 장관과 쁘라차 쁘롬녹 부총리(법무장관, FROC 센터장)가 총리를 대신해 봉사단과 의견을 교환했다.
아누딧 장관은 "태국의 입장에서 한국은 존경과 부러움의 대상"이라면서 "한국은 기술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세계적인 것들을 많이 갖고 있다. 태국은 한국에 대해 여러 가지 배우고 싶다"고 강조했다.
홍수 사태로 인한 관광객 감소 우려와 관련, "정부는 한국인 관광객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안심하고 오셔도 된다"고 말했다.
쁘라차 부총리도 "지금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어렵지만 2-3주가 지나면 파타야, 푸껫 등과 같은 좋은 지역들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며 "얼마든지 와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현삼 기독교봉사단 단장은 "태국 홍수 소식을 듣고 조그만 사랑을 들고 왔다"면서 "긴급 구호품 키트 900개를 배로 싣고 들어가 수재민들에게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