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회의장 주변 점거..민주주의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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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은 31일 "오늘 회의는 없다. 물리적 충돌을 야기하면서까지 더 이상 회의를 진행하지 않겠다"고 했다.
한나라당 소속의 남 위원장은 외통위 회의장 밖에서 "국민 여러분, 죄송하다. 야당 의원들이 회의장 주변을 점거한 것은 민주주의 모습이 아니다. (야당의) 모든 요구 다 받아들여 토론했는데 이런 모습 (보인 것에 대해) 국민들이 납득 안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겠다"고도 말했다.
이에 따라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 처리를 위한 외통위 전체회의는 산회됐고, 비준안 처리는 이후로 연기됐다.
한나라당은 한미FTA 핵심 쟁점인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에 대한 여야간 합의가 파기됨에 따라 이날부터 외통위서 비준안 처리를 위한 논의를 시작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의원들은 여당의 강행처리시 결사저지하겠다고 벼르고 있어 여야간 물리적 충돌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날 민주당 의원 30여명과 한나라당 외통위원 7명 등이 외통위원장실과 소회의실에서 사실상 대치, 남 위원장이 질서유지권을 발동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