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세론은 원래 없는 겁니다"

[광주=최유경 기자]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27일 10.26 재보궐 선거 결과에 대해 “국민의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대선 전초전으로 보여지면서 타격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원래 대세론이라는 것은 없는 겁니다”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광주 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린 이정현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박 전 대표의 대변인격으로 꼽힌다.

<다음은 박 전 대표와의 일문일답>

- 10.26 재보선을 지원한 소감은
“이번 선거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하게 받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국을 다니면서 국민의 목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국민들께서 정치권에 대해 화가 많이 나계시다 그렇게 느꼈다.”

- 앞으로 정치권에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정치권 전체가 크게 반성하고 새로이 거듭나지 않는다면 정치권의 미래는 없을 것이다 그렇게 느꼈다.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을 만나고 또 얘기를 듣고 더 노력해 나가겠다”

- 서울시장선거에서 박 전 대표가 지원한 나경원 후보가 박원순 후보에게 졌다. 항상 정당정치 강조했는데 무소속 후보가 이겼다.

“서울시장 선거를 결과를 보면 그동안 쌓인 정치권의 불신, 그리고 약속과 신뢰가 무너진데 대한 배신감, 그리고 생활고를 책임져 주지 못한 책임 이런데 대해 시민들의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 20~40대 젊은층이 박원순 뽑았다. 과거 한나라당 지지자들이다. 젊은층이 이탈된 것은 아닌가.

“물론 세대 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세대를 막론하고 국민 마음은 같다고 생각한다. 지금 말씀드린 패인에 대해 젊은 세대도 특히 그렇게 생각을 많이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닌가.

그런 표심이 나타난 게 아닌가. 어떤 때는 지지를 했다가 실망으로 돌아서면 반대로 돌아서기도 하고 그것이 민심이고 천심이다.

정치권이 항상 국민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어떻게 하면 그 뜻을 부응할 것인가 희망을 드릴 것인가에 이런 것을 노력하지 않는다면 국민들의 마음은 변할 수 있다.”

- 정당정치 복원위해 당은 어떤 노력을 해야 하나. 지도부 책임론은 포함되나.
“결국은 선거 결과에 따라 비대위도 구성한다고 전에도 그러지 않았나. 그게 제대로 된 반성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지금까지 왔다. 중요한 것은 진정한 변화를 이뤄내는 것이다. 진정한 변화를 이뤄내려면 강한 의지와 실천이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또 말로 끝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 이번 선거가 안철수-박근혜 대선 전초전으로 보여지면서 타격 받은 것은 아닌가
“신문에도 언론에도 대세론이 어떻고 이런 얘기를 하는데 원래 대세론이라는 거는 없는 겁니다.
서울, 지방에서도 많이 선거가 40여 군데서 이뤄지고 했는데 서울을 말씀드리자면 국민들의 생활이 너무 어렵다. 불신이 너무 크다. 그런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다는가. 그런 생활의 문제, 신뢰의 문제 그런 것으로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