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성희롱’비난 빗발쳐도 “이미 다 아는 사실인데, 뭘”
  •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를 ‘나자위’란 호칭으로 부르며 성희롱을 한 민주당 김한길 전 의원이 적반하장(賊反荷杖)식 반박에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 ▲ 트위터에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를 성적으로 비하한 김한길 전 민주당 의원이 네티즌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그러나 막상 김 전 의원은 적반하장식 반박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뉴데일리 편집국
    ▲ 트위터에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를 성적으로 비하한 김한길 전 민주당 의원이 네티즌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그러나 막상 김 전 의원은 적반하장식 반박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뉴데일리 편집국

    이와 관련, 김 전 의원은 지난 25일 “어디에서 음란한 성적비하를 야기했다는 겁니까”라면서 자신의 트위터에 네티즌들이 성희롱을 비난하는데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특히 김 전 의원은 “‘나자위’는 이미 트윗상에서 일반화된 별칭이라는 건 우리 모두가 아는 사실”이며 “저와 제 아내에게 온갖 야비한 욕설은 물론 차마 옮길 수 없을 정도의 음란한 성적 야유를 퍼붓고 있는 몇몇이야말로 완전히 추방돼야 하는 게 아닐까 싶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불구, 네티즌과 트위터엔 비난여론이 잦아들지 않고 있는데 문화부 장관을 역임하고 소설가로 유명한 김 전 의원이 ‘말장난’을 거듭하는 것이 문제라며, 즉각 사과하라는 요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한편 김 전 의원과 일부 네티즌에 따르면 ‘나자위’란 호칭은 나경원 후보가 지난 2004년 자위대 창립행사에 참석한 것을 비꼰 말이지만, 대부분 네티즌들에게는 성적인 표현을 빗대 나 후보를 비하하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논란이 불붙고 있다.

    사실 한자를 명기하지 않을 경우 성적인 표현인 ‘나, 자위(自慰)…’로 인식될 수밖에 없어 이는 김 전 의원의 교묘한 언어적 성적 비하가 비난을 자초한 것이란 주장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