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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계에 자유주의 史學 생겨야"
이주영 교수, 趙甲濟의 현대사 강좌 강연.
코나스
“현재 우리나라 역사학계의 이념은 사회주의나 공산주의가 아닌 민족주의 사학이다.
그런데 이 ‘민족’은 북한을 포함한다. 대한민국의 정체성은 국민주의다.
이제 역사학으로서의 국민사학이 자유주의 사학으로 자리잡아야 한다.
우리는 남북한의 통일을 한민족의 통일로 생각하지만, 북한은 김일성 민족으로 통일된다고 생각한다.
자유주의 사학이 움터야 역사가 정상이 된다”24일 문화일보홀에서 열린 제 190회 조갑제 기자의 ‘현대사 강좌’에서 건국대 부총장을 역임한 이주영 교수(뉴데일리 이승만연구소 공동대표)는 한국 역사전쟁의 실상을 설명하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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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190회 조갑제 기자의 ‘현대사 강좌’에서 이주영 前 건국대 부총장은, 한국에서의 역사전쟁의 실상을 설명하면서 이제 역사학이 자유주의 사학으로 자리 잡이야 함을 강조했다.ⓒkona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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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는 민주주의의 핵심은 ‘자유선거’임을 강조하면서, 북한은 민주주의를 논할 자격이 없다고 단정지어 말했다.
덧붙여 “역사학계의 역사전쟁이 헌법전쟁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건국’ 시점을 둘러싼 논쟁을 대한민국의 헌법 전문 개정에 나타난 표현을 예를 들어 자세하게 설명했다.이 교수는 좌파 측의 1948년은 정부수립 해이며 건국은 1919년이란 주장에 대해 “한국은 UN에 의해 세워진 나라로 1단계 자유총선거, 2단계 국회 구성, 3단계 헌법 제정, 4단계 정부수립의 절차를 거쳤으므로, 정부수립은 곧 건국과정의 완료”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라도 주권도 없던 1919년, 3·1운동 후 수립된 상해임시정부를 건국으로 인정하는 것은 바로 역사전쟁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이 교수는 또 “1987년 10월29일 개정된 현행 헌법 전문에 이전까지는 없던 ‘우리 대한민국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란 문장이 추가된 것은 논란의 소지가 있다”며, 1919년 건국설을 인정할 경우 좌파에 대항해 목숨 걸고 싸운 건국·호국세력의 희생이 무시되고, 이것이 6.25 국군전사자가 5천원 짜리로 대접받는 결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또 이 교수는 1945년이 ‘해방’이냐 ‘광복’이냐는 용어에 대해서도 “‘광복’은 주권을 회복했을때 사용하는 용어”라며, 외교관계에 있어서도 미국이나 영국은 1948년 8월15일을 기준으로 건국 축하전문을 보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1949년에 이승만 대통령은 ’48년 8월15일을 국경일로 정할 것을 국회에 요구할 때 ‘독립기념일’로 제안했으나, 국회 논의과정에서 ‘광복절’로 바뀐 과정도 불분명하고, 이어진 전쟁의 와중에서 ’50년 제1회 광복절 기념행사는 대구에서, 제2회 광복절 기념행사는 부산에서 열렸는데, 제 2회 경축사에서 이승만 대통령은 2회로 표현했으나 당시 언론에서는 45년을 기점으로 삼아 5회라고 표현했을 정도로 정리되지 않아, 이를 정리하려면 굉장한 싸움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현실에 대해 이 교수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은 분명한 것이 없다”며 이를 바로 잡기 위해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함을 강조하고, 한국의 역사가 국민사학을 근간으로 한 자유주의 사학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