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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19일 같은 날 강원도 인제군수 재선거 외나무다리에서 맞붙는다.
현지에서는 한나라당 이순선 후보와 민주당 최상기 후보가 `2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야를 대표하는 차기 대권 주자들의 지원 유세 중 누가 더 힘을 발휘할 지는 수일 내 판가름 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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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도 인제군수 재선거 유세대결을 펼치는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연합뉴스
박 전 대표가 인제를 찾는 것은 2007년 대선 경선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전인 지난 2006년 12월 군내 한 군부대를 방문한 이후 거의 5년 만이다.
박 전 대표는 이날 한나라당 이순선 군수 후보와 함께 오전 인제 시장과 상가를 찾아 상인들과 점심을 함께 한다. 바닥 민심을 잡기 위해 시장부터 찾는 것이다. 최근 선거지원 행보에서 계속되고 있는 `식사 유세'의 연장선상이다.
오후에는 인제 군청에 이어 군인아파트를 방문, 군인 가족의 애로를 듣는다. 이어 원통리로 이동, 원통장터-상가를 찾아 서민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한다.
이후 용대 황태영농조합법인을 방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앞두고 농민들의 불만과 건의사항을 들을 예정이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인제군 기린면을 찾아 최상기 군수후보를 지원한다. 인제 방문은 지난 14일에 이어 두 번째로 최종원 강원도당 위원장과 송훈석 의원 등이 동행할 예정이다.
이번 지원유세는 최 후보 측에서 손 대표에게 박 전 대표의 방문 시점에 맞춰 `박풍(박근혜 바람)' 차단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손 대표는 인제군 기린면사무소와 인근 상가를 돌며 지지를 호소하고, 인제군 인제읍 상동리 인제 구터미널에서 유세를 한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논란과 한-미 FTA 처리의 부당성을 역설하며 `정권심판론'을 고리로 표심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이 접경지역이라는 사실을 감안해 현 정부 남북관계의 문제점을 적극 알리고, 남북 화해와 협력을 구현할 수 있는 정당은 민주당뿐이라고 강조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