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안산·시흥 스마트 허브’ 방문…근로체험, 숙식24일까지 인력시장 방문, 택시운전 등 민생체험 계속
  •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국내 제조업 밀집 지역인 시화·반월 공단을 방문해 1박 2일 동안 산업현장을 점검한다

    김 지사는 17일 오후 ‘안산·시흥 스마트 허브’를 방문해 이튿날 오전 8시까지 근로자들과 함께 일하고 숙식도 함께할 계획이다.

    안산·시흥 스마트 허브는 시화·반월 공단의 새 이름. 지난 9월 24일 시화·반월공단의 부정적 이미지를 벗고 근로환경을 개선한다는 취지에서 이름을 바꿨다.

    김 지사는 이날 안산·시흥 스마트 허브에 대한 현황을 듣고 현장투어 등을 통해 근로자들을 격려한다. 저녁 8시부터는 도장 전문회사인 ㈜앤피티에서 도장 준비와 제품 포장작업을 할 예정이다.

    ㈜앤피티는 시흥시 정왕동에 소재한 자동차, 전자부품 도장업체다. 외국인근로자 20명을 포함한 근로자 70여명이 근무하며, 지난해 7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김 지사는 이 회사에서 근로 현장체험을 한 후 현장근로자 16명과 간담회를 갖고 안산·시흥 스마트 허브 발전 방안과 근로자 처우개선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간담회에는 외국인 근로자 2명이 참석해 외국인 근로자의 애로사항과 처우개선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박태수 경기도 기업정책과장은 “기업하기 좋은 경기도 만들기와 일자리정책은 김 지사가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분야”라면서 “지난해 말부터 올 연초까지 복지현장을 잇달아 방문하며 경기도의 복지정책을 가다듬었다면 이번에는 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과 함께 하며 도의 기업지원과 일자리 정책, 다문화정책의 현 주소를 직접 파악하려는 것”이라고 방문 배경을 설명했다.

  • ▲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17일 오후 4시 30분 ‘안산·시흥 스마트 허브’를 방문해 이튿날 오전 8시까지 근로자들과 함께 일하고 숙식하는 1박2일 근로체험에 나선다. 사진은 지난 2009년 4월 포천시 신북면 한센촌 내 섬유염색업체에서 외국인근로자들과 함께 일하고 있는 김 지사의 모습. ⓒ 뉴데일리
    ▲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17일 오후 4시 30분 ‘안산·시흥 스마트 허브’를 방문해 이튿날 오전 8시까지 근로자들과 함께 일하고 숙식하는 1박2일 근로체험에 나선다. 사진은 지난 2009년 4월 포천시 신북면 한센촌 내 섬유염색업체에서 외국인근로자들과 함께 일하고 있는 김 지사의 모습. ⓒ 뉴데일리

    김 지사가 현장방문에 나선 안산·시흥 스마트 허브는 국가산업단지 총면적의 6.8%를 차지하는 우리나라 제2의 산업단지다.

    지난해 기준으로 총 1만3848개의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기계(48%), 전기전자(19%), 석유화학(8%), 철강(6%) 등 주요 제조분야의 중소기업들이 운집해 있다. 외국인 근로자 2만2천여명을 비롯해 21만6천여명의 근로자가 근무 중이다. 산단 총 생산규모는 연간 60조원이며, 국내 총생산(GDP)의 5.1%를 차지하고 있다.

    도는 지난 9월 제조업의 근간이 되는 도내 뿌리산업 육성을 위해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시흥시에 ‘시화기술지원센터’를 짓기로 합의했으며, 4일에는 지식경제부와 공동으로 중소·벤처기업의 연구활동을 지원할 ‘스마트허브 QWL 캠퍼스’ 기공식을 여는 등 도내 제조업 발전에 힘써왔다.

    한편, 김 지사는 17일 기업체 방문에 이어 24일까지 민생행보를 계속한다. 김용삼 도 대변인은 “김 지사는 1박 2일 간의 기업체 방문을 마친 후 18일 오전 8시 45분부터 안산 외국인주민센터에서 열리는 찾아가는 실국장회의를 주재한다”며 “이 자리에는 다문화가정 대표와 외부활동가 등이 참석해 경기도가 추진 중인 외국인 정책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20일 성남 태평고개 인력시장 방문, 23일 오산시 택시체험, 24일 연천 기업체 방문 등이 예정돼 있다”며 “‘더 낮은 곳으로 더 뜨겁게’라는 김 지사의 현장 철학을 실천하는 바쁜 한 주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의 1박 2일 현장체험은 올 들어서만 세 번째다. 김 지사는 지난 2월 4일과 5일 국내 최접경 지역인 대성동 마을에서 1박 2일 동안 마을주민과 설 연휴를 함께 보냈으며, 9월 10일과 11일에는 북한이탈주민 보호시설인 하나원 양주 분원에서 북한이탈주민과 추석 연휴를 함께 보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