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검증강화ㆍSNS 총동원령, 네거티브 경계
  • ▲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선거 유세활동을 벌이고 있다.ⓒ연합뉴스
    ▲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선거 유세활동을 벌이고 있다.ⓒ연합뉴스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의 필승 키워드는 `봉사와 정책의 결합'이다.

    낮은 자세로 서울 시민과 `생활 공감'을 할 가장 유효한 수단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집권여당 후보로서 책임감-안정감을 보이는 동시에 범야권 박원순 후보와도 차별화할 수 있는 `일석이조' 전략이라는 것이다.

    나 후보 측 상황본부장인 권영진 의원은 1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봉사와 정책을 결합한 생활정치 행보를 통해 `안심할 수 있는 후보 대 불안한 후보'의 대결이라는 인식이 전파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박원순 후보에 대한 검증도 이어간다. 한나라당은 그동안 제기된 병역ㆍ학력 의혹에 대해 박 후보가 명쾌한 해명을 내놓지 못함으로써 지지층 일부 이탈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애정남'(애매하고 정체 모를 남자) 공세에 이어 박 후보의 `거짓말'을 입증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시민후보의 최대 강점으로 꼽혀온 도덕성에 있어 치명타를 입히겠다는 것이다.

    동시에 한나라당은 이런 혹독한 검증이 기성 정치권의 구태의연한 네거티브 공세로 비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김정권 사무총장은 "흑색선전이나 의혹 부풀리기를 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며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문제 제기는 차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박 후보를 지나치게 코너로 몰아세울 경우 범야권 총결집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일정 시점에 `파격 정책'을 전면에 내세운 포지티브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취약층인 20∼40대 표심잡기도 강화한다. 그동안 `SNS의 힘'을 간과했다는 반성에 따른 것으로, 소속 의원들에게 SNS 총동원령이 내려진 상태다.

    김 사무총장은 "소속 의원 중 직접 트위터를 하는 의원은 140명 정도지만, 아직까지 이를 선거에 적극 활용하는 의원은 많지 않다"며 "의원들의 SNS 활용을 계속 독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나 후보와 `3각 편대'를 이룬 박근혜 전 대표와 홍준표 대표의 지원에 따른 시너지효과도 극대화할 계획이다.

    한 관계자는 "박 전 대표와 홍 대표의 서울시장 보선 지원은 주로 주말에 이뤄질 것"이라며 "다만 상황 변화에 따라 `3각 편대'가 유연하게 흩어지고 모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