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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는 10.26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개시 이후 첫 주말인 15일에도 '낮은 자세로 시민 속으로' 유세를 계속했다.
나 후보는 이날 오전 9시께 청계산을 찾아 등산객들과 악수하며 주말 표심 얻기에 주력했다. -
- ▲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함께 선거 유세활동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가벼운 점퍼 차림의 그는 등산객들에게 다가가 "안녕하세요, 나경원입니다", "손 한 번 잡아주세요"라며 적극적으로 인사를 건넸다. 이날도 마이크를 잡지 않았고 대규모 운동원이나 의원들을 대동하지 않았다.
나 후보는 오후에는 박근혜 전 대표를 만나 영등포의 복합쇼핑몰에서 젊은이들과 '번개' 대화를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박 전 대표와 나 후보가 걸음을 내딛는 곳마다 취재진과 시민이 몰리면서 주변이 아수라장으로 변하는 바람에 제대로 오랫동안 대화를 나누지 못했다. 서점을 함께 방문하려던 계획도 무산됐다.
박 전 대표는 쇼핑몰에 먼저 도착한 나 후보에게 "(시민과) 얘기 좀 나누셨어요?",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다"고 말을 건넸다.나 후보는 목에 스카프를 감은 박 전 대표를 바라보면서 "네. 감기 걸리셨다고..."라고 답하는 등 둘은 북새통 속에서도 대화를 이어갔다.
박 전 대표는 내부 영화관을 찾은 커플에게 "젊은이들이 직장과 고시원에 있는 통에 만나기 쉽지 않다"면서 "젊은이들이 애용하는 문화공간에서 얘기를 듣고 대화하려 했는데 대화를 차분하게 못 나누게 됐다"면서 아쉬움을 보였다.
둘은 결국 만난 지 약 20분 만에 악수를 하고 헤어지면서 2차 동반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나 후보는 이어 장대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남현동 상록지역아동복지센터를 찾아 방과후 공부방 어린이들에게 책 읽어주기 봉사를 했다.
이어 신원시장 등 재래시장을 방문, 유세연설을 통해 "저쪽은 민주당, 민노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에다가 시민단체까지 다 들어가 있어 선대위를 만드는데도 복잡한데 정책을 책임있게 추진할 수 있겠느냐"며 지지를 호소했다.
나 후보는 저녁에는 금천구민의 날 행사와 자신의 지역구인 신당동 교회 음악회까지 방문하는 등, 쉴 틈없는 주말 유세를 이어갔다.
나 후보 선거대책위의 안형환 대변인은 논평에서 "박원순 범야권 단일후보가 출마 직전 백두대간 종주를 하면서 모 스포츠 회사로부터 등산용품을 협찬받았다는 보도가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박 후보의 인생은 협찬 인생"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