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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마지막 일정으로 시카고에 들러 동포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미 의회에서 이례적일 정도로 빠르게 통과된 데 대해 놀라움과 기쁨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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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을 국빈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시카고 페어몽트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연합뉴스
그 결과 대한민국의 경제 영토가 세계에서 가장 넓어졌다며 자긍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이번에 워싱턴에서 반대하는 의원이 있어도 한국 대통령이 와 있는 기간에 FTA를 통과시키자고 해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렇게 단숨에 빨리 될지 몰랐는데 백악관도 놀랐고, 나도 놀랐다"는 것이다.
또 "우리가 전쟁을 통해 영토를 넓힐 수는 없지만 경제 영토는 미국보다 더 넓게 됐다"고 미 의회의 FTA 처리를 거듭 기뻐했다.
이 대통령은 "상-하원에서 연설할 때 많은 분이 격려해주고, 높이 평가하면서 존경을 표시했다. 이는 나 개인한테 하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에 하는 것"이라고 해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어 "대한민국은 문제 있고 복잡하고 시끄러운 것 같지만 위대하다. 대한민국은 역경 속에서 잠시 멈출 수 있지만 후퇴하지 않고 계속 발전해 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내년 총선부터 도입되는 재외 국민 투표에 차분하게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에서 동창회나 향우회 만들고 분파가 생기면 매우 후진적인 것이다. 미국 사람들이 보면 미국에 살면서 뭐 하는 짓이냐고 얘기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은 주 의회나 연방정부도 나가고 미국 사회에서 정치하는 게 진정 모국을 위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