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인사 이어 대학생 간담회, 젊은층 잡는다네거티브에 불편, 현실정치에 감회 쏟아내
  • 무소속 박원순 단일후보는 서울시장 보선 운동 둘째날인 14일 야권 후보 선출을 위한 통합경선 경쟁자였던 민주당 박영선 의원과 함께 출근길 시민에게 인사하는 것으로 유세전을 시작했다.

    정장 차림의 박 후보와 남색 레인코트를 입은 박 의원은 오전 가랑비 속에 지하철 1호선과 7호선이 교차하는 구로 가산디지털단지역 입구에 나란히 섰다.

    두 사람은 "기호 10번 박원순입니다", "너무 힘드시죠? 행복한 하루 되세요"라고 인사를 건네는가 하면 두 손을 펴보이며 `10번'을 각인시켰다.

    박 후보는 "비가 오면 선거에 유리한가, 불리한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어느 쪽이든 유리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좋은 시민, 좋은 공동체를 통해 좋은 정부가 만들어진다. 이제 정치가 시민의 수준을 따라올 시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선거를 해보니 시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게 쉽지 않다"고 현실 정치에 대한 감회도 내비쳤다.

  • ▲ 무소속 박원순 서울시장후보가 14일 오전 서울시 구로구 구로디지털단지역 6번출구 앞에서 민주당 박영선 의원과 함께 출근하는 시민에게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 무소속 박원순 서울시장후보가 14일 오전 서울시 구로구 구로디지털단지역 6번출구 앞에서 민주당 박영선 의원과 함께 출근하는 시민에게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박 후보는 노점에서 박 의원과 함께 어묵을 사먹으면서 "정말 경기가 바닥"이라는 주인 아주머니의 하소연에 "이런 경제는 안된다"며 "경기가 좋다고 말하는 사람을 못 봤다"고 했다.

    또 전날밤 TV토론에서 설전을 벌인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를 겨냥, "남의 얘기를 갖고 하면…자기 얘기를 갖고 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박 의원은 "박 후보는 시민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듣는 후보"라며 "앞으로 더 열심히 같이 뛰어야 한다"고 힘을 실어줬다.

    선대위 상임본부장인 이인영 최고위원은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10월 26일은 막말 정치인을 청소하는 대청소의 날"이라고 규정하고 내곡동 사저 부지 논란, 남이천 나들목(IC) 특혜 의혹을 언급하며 "투기의 종결자들"이라고 공격했다.

    박 후보는 이날 연세대에서 `청년이 묻고 희망이 답한다'는 제목의 대학생 간담회를 갖는다. 지지층인 20대를 투표장으로 끌어내려는 행보다.

    이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찾아 종교계 표심잡기에 나선 뒤 동대문 경동시장 거리유세를 통해 상인ㆍ주부들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