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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국빈 방미 중인 김윤옥 여사는 13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애넌데일(Annandale) 지역 공립학교인 애넌데일고를 방문했다.
김 여사의 애넌데일고 방문은 미셸 오바마 여사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이다. 이 학교는 워싱턴 인근에서 한인동포들이 가장 많이 사는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50개가 넘는 언어를 사용하는 90여개국 출신 2천500여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
- ▲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13일(현지시간) 버지니아 애난데일 고등학교에서 미셸 오바마 여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김 여사는 먼저 오바마 여사와 함께 학교장의 간략한 학교 소개를 청취했다.
이어 어머니가 탈북자 출신인 한인 2세 바이올린 연주자 제니퍼 고양의 연주와 다문화-다민족 어린이 합창단의 애넌데일 고교 학생들의 무용과 첼로 공연을 감상했다.
오바마 여사는 "좋은 교육은 단지 기하학이나 역사상의 연도를 외우는 것뿐만이 아니다. 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새로운 것을 탐색하고 나를 신나게 하는 무엇인가를 배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의 남편은 최고의 환경에서 시작했다고 할 수 없지만 미국 대통령이 됐다. 이명박 대통령도 어려운 경제적 환경에서 자랐고 주경야독하고 빌린책으로 공부했으며 환경미화원으로 일하기도 했지만 대통령이 됐다"고 소개했다.
오바마 여사는 "이 대통령이든, 오바마 대통령이든 제니퍼 고든 일정 수준 이상의 성취를 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열정과 인내,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
- ▲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13일(현지시간) 버지니아 애난데일 고등학교에서 미셸 오바마 여사와 함께 학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김 여사는 "오늘 연주를 들려준 제니퍼 고의 어머니는 북한을 탈출해 미국에서 교수가 됐고 딸을 훌륭한 음악가로 키워냈다"고 격려했다.
또 "미국과 한국의 대통령께서도 학창시절 어려움과 역경을 딛고 일어서 대통령이 됐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절망밖에 없어 보일 때도 희망은 있다"면서 "희망은 스스로 창조할 수 있으며 긍정의 마음과 용기는 여러분의 삶을 이끌 최대의 자산"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특히 한인 학생들은 한국을 기억하면서도 미국 사회에 기여하는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성장하기를 바란다"면서 학생들을 격려했다.
김 여사는 학교장으로부터 미식축구부의 붉은색 유니폼을 증정받고 학교측에 대형 텔레비전을 기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