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잣거리 양아치 사업방식으로 의적처럼 행동···시장경제에 기생”
  •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은 11일 야권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시민후보를 자처하고 있는 박 후보는 대한민국 국가사회 일원으로서의 시민 덕목이 보이지 않는다”고 일침을 가했다.

    차 의원은 이날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박원순 후보는 먼저 국가관이 건강하지 않다”면서 전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논란이 된 발언을 다시 문제 삼았다.

    그는 “대한민국 체제의 전복을 행동강령으로 삼거나 북한을 편드는 자들을 옹호하고 함께 행동하고 있는 박 후보는 급진사회주의자였던 과거 저의 모습과 너무나 닮아 있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저는 잘 안다. 그들이 아무리 문화적으로 화려하게 치장을 하더라도 본질은 급진사회주의자”라고 꼬집었다.

    차 의원은 “박 후보가 서울시장이 된다면 서울광장은 허구헌날  반(反) FTA투쟁, 국가보안법 폐지투쟁, 국정원 철폐투쟁, 반미투쟁으로 끊이지 않을 것이다. 좌파의 체제 전복을 위한 대중투쟁기지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 ▲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 ⓒ연합뉴스
    ▲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 ⓒ연합뉴스

    다음으로는 박원순 후보가 상임이사로 재직했던 아름다운재단이 대기업으로부터 기부받는 행태를 비판했다.

    차 의원은 “박 후보는 한손으론 채찍을 들어 재벌들의 썩고 냄새나는 상처를 내리치면서 다른 손으론 모금함을 내밀어 삥을 뜯는 식으로 사업을 운영해 왔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이는 악어와 악어새의 동거이다. (아름다운재단이) 지난 10년 동안 모금한 928억원 중 재벌의 등을 쳐서 모금한 금액이 300억원 정도 된다. 이들 중에는 불법상속, 탈세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삼성과 현대가 있다”고 말했다.

    차 의원은 박원순 후보가 스스로를 의적처럼 합리화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의적은 빼앗은 돈을 착복하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가 모금한 돈의 상당 부분은 소외된 사람이 아니라 직원들과 좌파단체의 지원용으로 쓰였다. 이 돈으로 그들은 외국 유학도 가고 신혼여행도 갔다“고 꼬집었다.

    또한 “이들 중 상당수가 지금 박원순 후보의 선거캠프에서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박 후보의 사업 방식은 시민운동이 아니라 저자거리 양아치의 사업방식이다. 그들은 시장경제를 감시하는 대신 기생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차 의원은 병역 면탈 의혹을 받고 있는 박원순 후보와 그의 형이 6개월 방위 받은 과정도 기이하다고 했다.

    그는 “박 후보 자신과 그의 형은 3년 현역이 아닌 6개월 방위가 되었다. 그러나 현행법으론 불가능하다. 관행이었다는 박 후보에게 법은 불편한 겉치례일 뿐인가”라고 되물었다.

    차 의원은 끝으로 조지오웰이 쓴 ‘동물농장’이 생각난다고 했다.

    그는 게으르고 부도덕한 농장주 존스를 몰아낸 동물들의 우두머리인 돼지 나폴레옹을 박원순 후보에 빗대 “돼지 나폴레옹이 집권 구호로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고 외치는데 얼마 후 이 구호는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은 더욱 평등하다’로 바뀌었다”고 했다.

    차명진 의원은 “박원순 후보와 그의 동지들은 아직 집권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그들만 특별히 평등하다. 박 후보는 시민후보가 아니라 특별후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