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참가자 중 500여 명은 9일 새벽 모텔로나머지는 9일 오전 9시까지 ‘난장’ 벌인 뒤 해산
-
[부산=전경웅 기자] 8일 저녁부터 밤새 부산 중심가를 소란스럽게 만든 ‘5차 희망버스 시위대’는 9일 오전 10시 부산역 광장에서 마무리 집회를 갖고 해산했다.
이들은 9일 오전 0시 경찰의 물대포와 최루액 발사에 기세가 눌린 후 광복동 패션거리를 거쳐 남포동 PIFF 광장으로 몰려가 밤새 ‘난장판’을 벌였다. 시위대 중 500여 명은 인근 모텔을 찾아 잠을 잔 것으로 전해졌다.
‘5차 희망버스 시위대’는 부산시민단체들, 애국단체의 으름장에다 경찰이 시위대를 연행하고, 물대포까지 동원해 강력하게 제지하자 밤새 영도로 진입할 생각 자체를 하지 않았다.
9일 오전 8시 경이 되자 '김진숙 씨를 만나겠다'며 수십 명씩 무리지어 영도로 진입하려 했지만 모두 경찰에 제지당했다. 시위대 일부는 영도 산복도로를 서성이다 돌아가기도 했다.
오전 9시 경 희망버스 시위대는 둘로 나뉘었다. 일부는 부산역으로 향했고, 일부는 시위대들이 연행된 경찰서에 항의시위를 하기 위해 찾아갔다.
‘희망버스 시위대’는 오전 10시 부산역광장에서 마무리 집회를 한 뒤 오전 11시 경 자진해산했다.
한편 지난 8일부터 현재까지 경찰에 연행된 시위대는 59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경찰청 측은 “희망버스 시위에서 불법행위를 저지른 사람들을 연행해 조사하고 있다. 수사를 거쳐 엄정하게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