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대표도 마음 비운 듯야권 대통합 정당 탄생 노리는 듯
  • ▲ 10.26 서울시장 재보선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된 박원순 후보가 민주당 입당을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악수를 나누는 박 후보와 손학규 민주당 대표 ⓒ 연합뉴스
    ▲ 10.26 서울시장 재보선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된 박원순 후보가 민주당 입당을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악수를 나누는 박 후보와 손학규 민주당 대표 ⓒ 연합뉴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야권 단일 후보로 선출된 박원순 후보가 민주당 입당을 하지 않을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박 후보는 5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한 자리에서 민주당 입당 여부에 대해 "이렇게 된 마당에 (입당문제가)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기보다는 더 통합하고 커지는 과정에 함께하겠다는 것이며 생각과 활동은 (민주당과) 함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날 오후 여의도에서 열린 ‘살림정치 여성행동’ 창립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후보 등록 마감일인) 7일까지 입당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데, 입당 여부가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니고 (기자들도) 입당 여부에 그렇게 큰 관심을 갖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박 후보는 선거를 치른 뒤 범야권 대통합정당이 출범한다면 참여하겠다는 의사는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캠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민주당도 박 후보의 ‘무소속’ 출마를 인정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박원순 후보를 그 문제에서 자유롭게 해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 후보는 6일 오전 손학규 민주당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입당 여부를 최종 결론 낼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입당하지는 않되 여지를 남기는 내용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박 후보측은 4~5일 나온 각종 여론조사에서 '입당 반대'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온 것도 당분간 민주당에 입당하지 않기로 결심하게 된 중요한 이유가 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