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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MB 정권의 실세는 물론 과거 DJ정권과 노무현 정권의 핵심 인사들까지 두루 섭렵한 것으로 알려진 박태규 씨의 마당발 족적은 어디까지일까.
최근 정치권과 청와대를 발칵 뒤집어 놓은 로비스트 박태규 씨의 화려한 이력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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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여의도 내에선 박태규 씨가 정치권과 법조계는 물론 언론계에도 폭넓은 인맥을 자랑했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경남 함안 출신으로 마산의 모 고교를 졸업한 뒤 사업체를 경영했던 박태규 씨는 수년 전부터 서울 강남 논현동 경복아파트 사거리 일대 고급 음식점에서 각계 핵심 인사들과 자주 만난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권력 중심과 선이 닿는 인사들과 두루 친밀하다 보니 국회의원들조차 어쩌지 못하는 민원을 ‘척척’ 해결했다는 말도 나온다.
더욱 놀라운 것은 박태규 씨가 DJ 정권 당시 최측근 권력실세인 P의원(현직), H의원(전직), K의원(전직), K의원(전직), 노무현 정권의 실세였던 M씨 등과 메이저 언론사 정치부장 및 기자들과의 저녁 술자리를 마련하는 데 앞장서 왔다는 얘기까지 들리고 있는 것.
현 정치부 기자들 사이에선 과거 실세들이 식사를 하자고 해서 나가보면 뒤늦게 박태규 씨가 나타났고, 이후 함께 어울리면서 자연스럽게 그를 알게 됐다는 후문이 들린다.
그리고 나중에는 박태규 씨가 식사와 술자리를 만들면 자연스럽게 권력실세들과 언론인들이 나타나기도 했고, 그런 식으로 박태규 씨와 DJ 정권과 노무현 정권 핵심인사, 메이저 언론사 기자들은 지난 10여년 넘게 친분을 쌓아왔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일화는 메이저 언론사 역대 정치부장들 사이에선 아주 유명했고, 일부에선 그를 요주의 인물로 지목하기도 했다.
몇 년이 지난 후 이들 메이저 언론사 출신 정치부장 및 기자들은 현 MB 정권의 주축으로 자리를 잡았고, 최근 몇 달 사이에 구설수에 오른 인사들이 위와 같은 친분관계의 대표적 인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그와 만남을 가져왔던 정치부 기자들은 이러한 일들은 정가의 오래된 관행일 뿐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고, 최근 드러나는 비리 사건들도 일종의 해프닝이나 가십거리로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박태규씨와 가장 자주 어울렸던 대표적 인사의 하나로 손꼽히는 인물이 최근 들어 연일 박태규 씨와 현 정권 권력실세 친분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P의원으로 언론계에 알려지고 있어, 그 깊은 속사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