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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들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법안을 의회에 공식제출한 데 대해 "길고 긴 백악관과 공화당간의 교착상태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라고 평가하며 비중있게 보도했다.
주요 언론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의회가 지체없이 통과시켜달라"고 촉구한 언급과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한미 FTA를 "최우선 과제"(top priority)로 다룰 것이라고 밝힌 대목을 부각시켜 전했다.
뉴욕 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경제섹션 1면에 게재한 "FTA 교착상태가 해소됐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행법안 제출의 의미를 분석하면서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모두 한미FTA가 경제를 다시 살릴 강력한 기회라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NYT는 한미 FTA를 통해 미국 경제는 총체적으로 이익을 보게 돼 있지만, 분야별로 그 혜택은 차이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NYT는 "소비자들은 보다 싼 값의 외국 제품들을 구입할 수 있게 된 반면 고임금의 미국 노동자들은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일부 경제학자들의 견해를 전했다.
특히 한미 FTA를 마무리짓기 위한 행정부의 노력은 무역협정에 전통적으로 반대해온 세력들도 기존 입장을 철회하도록 만들었다며 자동차 노조를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바마 대통령의 한미 FTA 이행법안 의회 제출은 수개월에 걸친 팽팽한 협상을 마무리짓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WSJ는 "FTA를 최우선과제로 다루겠다"는 베이너 의장의 언급에 비춰 하원 통과 과정에서 특별한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WSJ는 일부 노조에서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지만, 한미 FTA 통과를 막을 정도의 시간과 힘은 없는 것으로 분석했다.
WSJ는 특히 한미 FTA 진전을 위한 백악관과 공화당간의 합의에 대해 "오는 13일 이명박 대통령의 국빈방미를 앞두고 신속하게 상황을 진전시키기 위한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뉴스 케이블 채널 폭스뉴스는 "백악관은 이 대통령을 국빈만찬에 초청하는 백악관 행사때까지 한미 FTA의 최종 통과를 위한 의미있는 진전이 이뤄지기를 희망해왔다"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