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원순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1일 오전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연합뉴스
    ▲ 박원순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1일 오전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21일 "지금 서울은 이웃이 서로 인사도 안 하는 살벌한 곳이다. 고향 같은 서울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8시 중구에 있는 이화여고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팬미팅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며 "특히 누구나 비 안 맞고 추위를 견딜 수 있는 주거는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팬미팅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페이스북을 통해 만들어진 팬클럽 `박원순과 함께 꿈꾸는 서울'의 주최로 열렸으며 250여명의 회원이 참석했다. 팬클럽은 박 예비후보의 출마가 예고된 이달 초 결성됐다.

    박 예비후보는 대화에서 "고(故) 조영래 변호사가 인생의 멘토다. 사실 그분이 제가 하고자 하는 일을 하셨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서는 "(단일화에 대해) 비관적으로 생각하고 갔는데 10분 만에 수락해 부끄럽기도 하고 감동했다. 정말 진실한 분"이라고 말했다.

    나머지 행사는 박 예비후보가 희망제작소에서 이룬 성과들을 소개하는 동영상 상영, 공연과 응원메시지 전달 등으로 채워졌다.

    영상에는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조국 교수가 출연해 "(박 예비후보를) 도와주셔야 됩니다. 밀어주셔야 됩니다"라고 호소했다. 조 교수는 최근 박 예비후보의 일정에 자주 동행하며 연일 지원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박 예비후보는 동영상에서 "경제위기가 심각하다. 세계적 현상이지만 우리가 좀 더 대비했다면 위기의 정도가 줄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박 예비후보는 22일 오전 은평구 신사동의 두꺼비하우징(다세대주택을 지역공동체로 조성하는 사업) 시범단지를 방문해 서민주거정책의 구체적 계획을 제시할 계획이다.

    선거 캠프의 송호창 대변인은 "출마 회견에서는 큰 틀의 비전을 제시했고 앞으로 현장을 다니면서 구상하는 정책들을 구체적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