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15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희망제작소 사무실에서 퇴임식을 앞두고 열린 임시이사회에 참석하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 연합뉴스
10.26 서울시장 재보선 출마를 준비 중인 박원순 변호사가 15일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박 변호사는 16일로 예정된 예비후보 등록을 끝내고 선거 준비를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 변호사는 이날 희망제작소 사무실을 둘러보며 홍보 영상을 촬영하고 임시 이사회에 참석한 후 퇴임식을 가졌다.
그는 퇴임식에서 "출마 일정은 이미 중요하지 않게 됐다. 다만 이번 주 내 예비후보에 등록하고 며칠 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시정에 임하는 기본 철학과 비전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행정 경력이 전무한 박 변호사를 우려하는 시각에 대해 그는 "서울시정은 굉장히 방대하고 복잡하지만 일상적으로 돌아가는 것은 손을 대지 않아도 되기에 충분히 조정 가능하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많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활용하면 5∼10년이면 세상을 싹 바꿀 수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특히 박 변호사는 그는 시민 아이디어를 모으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금 시가 하고 있는 `천만상상 오아시스'나 각 구청의 아이디어 게시판 같은 경우 형식에 치우쳐 있다. 공무원의 답변은 좀 길어졌을지 몰라도 결국 `안 된다'는 것 아니냐"는 현상을 고치겠다고 했다.
박 변호사는 "이미 이 정책은 하고 있다 혹은 이 아이디어는 이래서 안 되지만 조금 바꿔서 저렇게 해보는 건 어떻겠냐 등 진정성으로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배웅하는 동료들에게 "잘 있거라 나는 간다"를 부르며 희망제작소 사무실을 떠났다.
박 변호사는 "이제 퇴로가 없다. 열심히 하겠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도 수백억 쓰는 국책연구소보다 좋은 성과를 봤다. 시장이 되면 돈도 있고 사람도 있다. 공적인 돈으로 피 같이 살림 살아서 여기서보다 더 많은 것을 이루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