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정당은 제 기능 못하고 있다”내년 총선에서 전국적으로 후보 낼 계획
  • 보수 성향의 개신교 정당인 ‘기독자유민주당’(가칭)이 본격적인 창당 준비에 들어갔다.

    3일 개신교계에 따르면 기독자유민주당은 창당취지문을 통해 “정교분리 원칙 본래의 참뜻이 와전되어 지난 120년 동안 기독교가 현실 정치에 참여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인식이 보편화됐다”고 밝혔다.

    기독교인들이 국가의 발전을 위한 정치적 역할을 할 수 없는 안타까운 현실이 계속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우리는 2012년에 시행될 19대 총선을 앞두고 나라를 사랑하는 기독교인들이 뜻을 같이하여 기독자유민주당을 창당하고 많은 국회의원을 배출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바로 세우겠다”고 했다.

  • ▲ 전광훈 목사ⓒ
    ▲ 전광훈 목사ⓒ

    창당을 주도하는 청교도영성훈련원장 전광훈 목사는 “안보 문제와 국가 정체성, 전교조 문제 등과 관련해 기존 정당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장로들을 중심으로 기독자유민주당을 창당해 (내년 총선에) 전국 선거구에 모두 후보를 낼 계획이며 5~6석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기독교 정당 창당이 정교분리 원칙에 어긋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정교분리의 원칙은 애초 교회가 정치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세상 권력으로부터 교회를 보호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제강점기 때 교회가) 독립운동을 하니까 일본 사람들이 한국 사회에 거꾸로 적용한 것”이라고 했다.

    기독자유민주당 창당준비위원회(위원장 김충립 목사)는 지난 2일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창당 취지를 설명하고 이달 중 서울에서 중앙당 창당 대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