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자들, 진정으로 용서 빌기를 바란다"
  • 고려대 의대생 성추행 피해자가 2일 오전 MBC 표준FM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심경을 밝히자 많은 네티즌들이 피해 여학생에게 격려를 보내고 있다.

    '손석희의 시선집중' 측은 피해 여학생에게 음성변조를 제안 했지만 "굳이 그럴 필요 없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네티즌들은 "음성변조 없이 본인의 목소리로 차분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어보니 이 사건에서 정말 용기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 것 같다"며 피해 여학생의 용기에 박수를 보냈다.

    네티즌들은 피해 여학생이 사건 이후 우울증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치료를 받고 있다는 내용과 관련해 "마음이 아프다", "가해자들이 진정으로 모든 것을 버리고 용서 빌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피해자가 평소 행실이 어땠든지, 성격이 어떠했든지 아무 상관이 없다"며 "피해자 보호는커녕 피해자 본인이 직접 말해야 하는 상황까지 온 것에 대해 고려대에 분노하고 이런 사회에 부끄럽다"는 의견도 있었다.

    시선집중 게시판에는 "고대 여학우님 부디 용기 잃지마시고 힘내시길!! 혹시나 도움이 필요하다면 제가 발벗고 도와드리고싶어요", "이제 시작입니다. 절대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마시고 힘내서 싸우세요. 옆에서 같이 싸우겠습니다", "씩씩하게 잘 말씀해 주셔서 다행입니다. 듣는 내내 조마조마 했지만...분명한 말씀에서 진심이 느껴지네요.힘내세요"라는 애정이 담긴 댓글 또한 폭주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의대생 성추행 사건과 관련,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조국 교수가 국회 등에 일침을 가했다.

    조국 교수는 “성폭력 피고인의 변호인이 피해자의 품행, 평판을 거론하여 공격하는 것은 영미권에서는 ‘Rape Shield Law’에 따라 금지된다. 국회, 여성부, 법무부는 뭘 하는지?”라고 쓴소리를 내비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