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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인권단체가 북한 김정일정권의 반인도적 범죄행각을 고발, 비판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다.
사단법인 '열린 북한'은 대표적인 국제 인권단체인 국제사면위원회 (Amnesty International)와 휴먼라이츠워치 (Human Rights Watch), 국제인권동맹연합체 (International Federal for Human Rights)가 김정일 정권의 반인도적 범죄행위를 비판하고 이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국제대회를 오는 9월 7일 도쿄에서 개최한다. 15개국에서 30여 개 인권단체들이 참가 의사를 밝혔고 한국 국가인권위원회와 일본 납치문제담당상도 참여한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북한 반인도 범죄 철폐를 위한 국제연대(ICNK: International Coalition to stop Crimes against Humanity in North Korea)’도 발족한다. ICNK는 북한 인권문제를 전담하는 첫 상설 국제협의기구다.“김정일 정권의 반인도적 범죄행위를 고발한다”는 주제 하에, 메이지대학교에서 열리는 대회에는 전세계에서 50여 명의 국제인권활동가, 인권변호사, 북한문제 전문가, 정치인, 의원, 재일본 각국 대사 등이 모일 예정이다.
또한 북한정권의 반인도적 행위의 직접적인 희생자였던 정치범수용소 출신 탈북자 및 일본인 납북자 가족들도 참여해, 이들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김정일 정권의 반인도적 범죄행각을 고발할 것이다.
이번 행사에는 오길남 박사도 참석, 북한의 정치범수용소 해체를 촉구하고 수용소에 남겨진 아내와 두 딸의 석방도 호소할 예정이다. 오 박사는 85년 12월 북한 대남공작부서인 조선중앙위원회 3호청사의 유인작전에 포섭되어 입북했다가 92년에 다시 남한으로 귀환했다. 현재 오 박사의 아내 신숙자씨와 두 딸인 헤원 규원은 요덕수용소에 수감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 씨의 고향인 통영 주민들과 젊은 대학생을 중심으로 ‘통영의 딸’ 구출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이번 대회를 조직한 하태경 열린북한 대표는 “일본 국제대회를 시작으로 오 씨가 미국, 유럽 등에서 청문회를 개최해 신 씨 구출 문제를 국제적으로 이슈화하도록 도울 예정”이라며 “그동안 휴먼라이츠워치, 국제기독교연대 등과 수년간 북한 인권문제를 다뤄온 결과 다양한 단체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대회 두째날인 8일 저녁 5시 조총련 앞에서 탈북자들을 비롯, 세계 인권활동가들이 모여 북한정권의 반인도범죄를 규탄하는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은 조총련에서도 북한정권창립일인 9.9절을 맞이하는 전야제가 계획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향후, ICNK는 북한 김정일정권에게는 정치범수용소 해체, 공개처형, 고문 등 각종 반인도적범죄행각을 중단할 것을 촉구할 것이며, UN에는 김정일 정권에 의해 자행되는 반인도적범죄행위의 조사를 담당할 전문부서로 ‘북한 반인도범죄 조사위원회’를 유엔 내에 설립할 것을 촉구할 것이다.
이번 국제대회는 전세계 15여 개의 국가에서 30개 이상의 인권단체들이 참가해 북한정권의 반인도적 범죄행각을 규탄하는 한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