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분 있고 통화한 건 맞지만 사적인 대화""사실관계 다르고 부풀린 보도, 적극 대응"
  • 김두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30일 부산저축은행그룹 로비스트인 박태규(72)씨가 자신에게 부산저축은 구명 로비를 시도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한겨레신문> 보도와 관련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김 수석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태규씨와 친분이 있고 통화한 것은 맞지만 청탁을 도와준 적은 없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부산저축은행과 관련해서 청탁을 받고 도와준 적이 없다는 것은 분명히 말씀 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있었던 통화의 대부분은 일상적이고 사적인 대화였다”고 밝혔다.

    그는 통화 내용에 대해 “저축은행과 관련해서는 아마도 초기에 저축은행 전반에 대한 조사가 정무적으로 부담되지 않겠느냐는 취지의 언급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의 깊게 듣지 않고 흘려 들었기 때문에 정확한 워딩(말)은 기억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사실관계와 다른 보도를 하거나 부풀리기를 하는 등의 무분별한 보도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대응조치를 강구하겠다”는 점을 명백히 했다.

    <한겨레신문>은 30일자에서 검찰이 부산저축은행그룹 퇴출 저지 로비와 관련해 김 수석이 지난해 박씨와 수십 차례 전화를 주고받으며 접촉한 사실을 확인하고, 조만간 김 수석을 불러 사실관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로 활약하다 지난 3월 캐나다로 도피했던 박씨는 5개월여 만인 지난 28일 오후 자진 귀국했다.

    검찰은 30일 그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