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한 시민들과 오세훈 시장의 염려 염두할 것" "서울시, 이미 편성된 무상급식 예산 조기 집행 촉구"
  •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투표율 미달로 개표가 무산된 데 대해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입장을 밝혔다.

    곽 교육감은 주민투표 결과에 대해 "공교육 특히 의무교육에서 교육복지가 부모의 경제적 형편과 상관없이 최대한 고르게 제공돼야 한다는 데 서울시민 여러분이 동의해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곽 교육감은 "그렇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재정형편에 맞게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투표장에 나간 시민 여러분의 걱정하는 마음과 오세훈 시장의 염려 또한 염두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의 무상급식 예산 집행도 촉구했다.

    곽 교육감은 "오늘로 무상급식을 둘러싼 오랜 갈등과 다툼에 종지부를 찍었다. 서울시는 시민의 뜻을 받들어 이미 편성돼 있는 초등학교 무상급식 예산을 집행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시가 빠른 시일내 예산을 집행한다면) 오는 2학기부터 초등학교 5, 6학년에 대해서도 무상급식을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곽 교육감은 "오직 130만 서울 학생들의 행복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심기일전 해 최선을 다 하겠다. 서울시민 여러분의 성숙하고 현명한 판단에 감사와 존경을 드린다"고 말했다.

    24일 실시된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는 최종 투표율 25.7%를 기록하며 개표가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