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하루 이틀 사이에 전문성 쌓이지 않아”
  •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가 ‘박근혜 대세론’을 목욕탕의 수증기에 비유했다.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정 전 대표는 “정치인들의 인기라는 것은 목욕탕의 수증기하고 비슷한데 국민들이 좋게 생각하다가도 생각이 바뀔 수 있다”며 박근혜 전 대표에게 견제구를 던졌다.

    ‘박근혜 대세론’이 이대로 굳어질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에 대해선 “앞으로 1년 반 동안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어떤 사람이 향후 5년간 대한민국을 안정시키고 발전시킬 수 있느냐는 관점에서 냉정히 투표할 걸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표는 나름대로 장점이 있는 분이고 저도 제 나름대로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정 전 대표는 “국회에 들어와 보면 경제·국제관계·국제정치 분야에서 정말 전문성을 갖고 있는 분이 많지 않다”고 전제했다.

    이어 “박 전 대표도 그 분야에서 노력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아는데 그 분야는 하루 이틀에 쉽게 전문성이 쌓아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 것은 박 전 대표 보다는 제가 그간 쭉 노력해 온 분야”라며 자신이 경제와 국제관계에서 우위에 있음을 과시했다.

    그는 지난 20일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개혁개방 정책을 채택하겠다는 전략적 결정을 내린다면 한국의 우수한 대기업들이 북한에 투자할 것”이라며 남북관계에 대한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정 전 대표는 다음달 1일 국회에서 독도 토론회를 개최하고 같은 달 6일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하는 등 여권 잠룡으로서의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