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프로그램 동결-폐기 의사 분명히 할 기회""상호존중-대화협력 통해 평화-공동체 이룰 것"
  • 이명박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내년 서울 핵안보 정상회의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의 문은 언제든지 열려 있다"고 말했다.

    핵안보 정상회의 참여가 "북한이 가동 중인 모든 핵프로그램의 동결과 폐기 의사를 분명히 하고, 국제사회와의 관계 및 경제협력 관계를 천명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 몽골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22일 울란바토르 수흐바타르 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행사에서 차히야 엘벡도르지 대통령과 함께 의장대 사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 몽골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22일 울란바토르 수흐바타르 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행사에서 차히야 엘벡도르지 대통령과 함께 의장대 사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몽골을 순방 중인 이 대통령은 현지 유력 일간지인 `어뜨링 소닝'과 인터뷰에서 이처럼 밝혔다.

    이 대통령은 "내년 3월26일, 27일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 정상회의는 G20 서울 정상회의에 이어 한국에서 개최되는 가장 큰 규모의 정상 행사"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핵안보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는 핵물질의 무기화를 방지하고 핵 테러를 미연에 방지하는 협력 메커니즘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북한에도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나오라는 진지한 메시지를 전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통일은 반드시 온다는 희망, 그리고 남북관계의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우리 정부는 끈기 있게 그리고 원칙을 갖고 남북관계 발전과 통일 준비를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남북간 상호존중에 기초해 대화협력을 통해 신뢰구축을 해 나가면 궁극적으로 평화-경제공동체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통령은 또 "남북통일로 인해 동북아의 최대 안보 불안요인인 북핵문제가 해결됨으로써 지역 내 핵확산 위험성이 제거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북아에서의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 벨트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몽골 순방 성과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한-몽골 양국은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도움을 주는 진정한 동반자로서 미래를 향해 함께 도약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국 기업들이 몽골의 도로와 철도, 신도시 건설 등 첨단 인프라 구축 사업에 많이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양국 정부 및 기관간 발전소 건설-운영, 몽골 대기오염 개선 및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된 것은 협력 심화의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 "조직위원회 설립과 대회지원 특별법 제정 등을 통해 대회가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여건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대통령으로서의 소임을 묻는 질문에 "성숙한 세계국가와 진정한 선진 일류국가가 되기 위한 토대를 다지는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