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정치적 입지 확보하기 위한 서울시민에 대한 테러”선진 “시장직건 것 지나쳐”…민노‧진보 “주민투표 철회해야”
  • 21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33.3%의 투표율 미달 시 시장직을 내놓겠다고 밝힌데 대해 야권은 “서울 시민을 협박하는 정치 사기극이자 테러”라고 맹비난 했다.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얼마 전 뜬금없는 대선 불출마 선언을 통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1단계 압박전술을 획책하더니, 오늘은 서울시장직을 갖고 2단계 협박작전을 펴고 있다”고 비판했다.

  • ▲ 오세훈 서울시장이 21일 서울시청에서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투표율에 미달할 경우, 시장직을 내놓겠다고 선언하면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 연합뉴스
    ▲ 오세훈 서울시장이 21일 서울시청에서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투표율에 미달할 경우, 시장직을 내놓겠다고 선언하면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 연합뉴스

    “오 시장의 행태는 시민들과 흥정하려는 무리배의 행태로서, 서울 시민들의 높은 정치의식을 너무 가볍게 본 것”이라고 힐난했다.

    이 대변인은 “시장직 사퇴발표는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확보하기 위한 벼랑끝 전술이다. 서울 시민을 우롱하는 수준을 넘어서서 위협하고 협박하는 정치사기극이고 서울시민에 대한 테러”라고 맹비난했다.

    임영호 자유선진당 대변인은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시장직까지 건 것은 지나쳤다”고 했다.
    임 대변인은 “서울 시장이 갖는 중요성과 책무를 간과했다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복지 포퓰리즘을 막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시민에 대한 봉사의무도 소홀히 할 수 없다. 한마디로 과유불급”이라고 지적했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아이들 밥그릇 빼앗기에 올인하는 오 시장의 거듭되는 패착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오 시장은 지금이라도 서울 시민에게 백배사죄하고 주민투표를 철회하고 포기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강상구 진보신당 대변인은 “시장직을 걸었다고 해서 시민들이 마음을 돌려 투표장에 갈 것이라고 기대하지 말라. 시민들은 무상급식도 지키고 나쁜 시장도 물러나게 할 이 좋은 기회를 결코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