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개막하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점검대구 경제활성화를 위한 지역 중기인들과 대화
  • 이명박 대통령은 11일 제96차 국민경제대책회의를 대구에서 열었다.

    오는 27일 개막하는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대구 현장을 찾아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중소기업인들과 함께 하는 시간도 겸했다.

    이 대통령이 정치적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을 가장 최근 찾은 것은 지난 4월16일로 이번이 넉 달만이다.

    이 대통령은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과 김관용 경북지사, 대회 조직위 관계자 등과 함께 경기장을 직접 둘러보고 성공적 개최를 위해 필요한 중앙 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육상대회 시설 시찰에 앞서 이 대통령은 대구 성서공업단지의 한 회사에서 중소기업의 성공을 위한 간담회를 주재하고 단지 내에 입주한 공장도 시찰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간담회에서는 김범일 대구 시장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구시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침체한 지역 경제를 중소기업을 통해 되살리는 방안에 대한 자유 토론도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또 지역 정-관계 인사와 교수 등 150여명과 함께 오찬 간담회를 열고 대구-경북(TK) 지역 발전을 위한 제안을 들었다.

    이 자리에는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과 김동선 중소기업청장 등도 참석시켜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넉달 전 대구를 찾을 당시에는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백지화한 이후 정부에 대한 감정이 악화될 대로 악화된 상황이었다.

    현재는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영남권 표심이 심상치 않다는 지적이 많다.

    세계 경제 위기와 물가불안, 빈부격차 심화 등으로 정부에 대한 불만이 높아질 조짐을 보임에 따라 이 대통령이 텃밭부터 찾아 민심을 달래기 위한 행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구 육상대회가 국가적 행사인 만큼 대통령으로서 준비 상황을 직접 챙기려고 이 지역을 방문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