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기여도-지역활동-의정활동 등이 의원평가 기준
  • 한나라당의 공천개혁 작업을 주도해온 나경원 최고위원은 7일 "현역 의원을 `물갈이' 하더라도 국민의 손으로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누군가 칼을 휘두르는 `공포의 공천'에는 반대한다"는 것이다.

    나 최고위원은 "현재의 논의들은 무조건 바꿔야 속시원하다는 식으로 이뤄지는 것 같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상향식 공천을 골자로 하는 공천개혁안을 제시해 상당수 소속 의원들의 지지를 이끌어낸 바 있다.

    그는 중진 의원을 겨냥한 `현역 교체론'에 대해 "국회는 조화가 이뤄져야 하는데 당내 초선이 너무 많다 보니 비합리적으로 운영되는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다선이든 초선이든 문제가 있으면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가능한 이달말까지 상향식 공천 원칙을 한나라당 당헌-당규에 반영하고, 10월쯤 평가기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본격적으로 현역 평가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는 "완전 국민경선제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야당이 합의하지 않으면 책임당원(20%)과 일반당원(30%), 일반인 선거인단(30%)과 여론조사(20%)를 모두 반영하는 제한적 국민경선으로 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완전 국민경선제는 야당과의 합의 하에 공직선거법을 개정해야 도입할 수 있으므로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당헌 개정만으로 가능한 제한적 국민경선제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나 최고위원은 현역의원을 평가하는 세 가지 기준으로 당 기여도, 지역활동 평가, 의정활동 평가를 꼽았지만 세부 기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일각에서 언급된 `40% 물갈이론'에 대해서는 "일률적으로 비율을 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략공천 비율은 최대 20%이지만 국민경선에서는 물갈이 대상 지역이 아닌 곳에서도 현역 의원이 탈락할 수 있는 만큼 실제 교체 비율은 30%선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