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 북한과 미국 간에 재미 이산가족 10가족의 서한을 시범적으로 교환하자는 합의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6일 "미국 적십자사 고위관계자와 유엔주재 북한 외무성 관계자가 접촉해 적십자사 간에 통용되는 `레드크로스 메시지' 방식을 통해 시범적으로 이산가족 간 서한 교환을 추진하고 이후에 상봉을 논의해보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레드크로스 메시지'는 한쪽에서 이산가족의 신상명세와 메시지를 작성해 전달하면 상대국가에서 가족을 찾아 이 메시지를 전달한 뒤 답장을 받아 다시 보내주는 방식이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상봉 절차나 방법에 대해서는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고 실제로 이 합의가 실행됐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며 최근 북미대화에서 이 문제가 다뤄졌느냐는 질문에는 "북한 외무성이 관련돼 있어 관련 논의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근 북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은 뉴욕을 방문해 스티븐 보즈워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와 만나는 등 북미간의 대화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북미적십자사 간 합의가 있었다면 북미대화 전후에 이산가족 상봉 관련 대화를 하지 않았겠느냐는 질문에 "들은 얘기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