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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현재, 지구촌 24억 명이 물 부족으로 고생하고 있으며, 식수가 부족해 고생하는 인구가 8억8천4백만명에 이르고 있다. 또한, 개발도상국가 질병의 80%는 불결한 식수에게 온다고 본다. 픽 오일(peak oil)이란 말에 이어 지하수 고갈 등의 위기는 이제 픽 워터(peak water)라는 경제개념의 등장도 목전에 와 있다.
지구촌 발전에서 기후변화 대응전략과 물 부족은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다뤄져야 한다. 제롬 그렌 유엔미래포럼 회장은 6월 25일 출판된 <유엔미래보고서 4>에서 “인구증가가 지속되는 2050년까지 지구촌 인구의 절반이 물 부족으로 고생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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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숙 유엔미래포럼 대표ⓒ뉴데일리
앞으로 39년 동안 지구촌 경제는 63조 달러를 물 부족에 투입하게 된다. 2030년에는 현재보다 물수요가 40% 증가한다. 2020년부터는 각국 정부는 농업용수부족의 위기를 겪게 되면서 국제 물 관련 기구들에게 소형 댐이나 수중보 건설을 권고 받게 된다. 물 때문에 대규모 인구이동이 일어나며 물과 제품을 교환하게 되는 상황, 물 때문에 전쟁이 발발하게 되는 상황을 맞을 것이다. - <유엔미래보고서 4> 내용 중
이런 물 환경의 위기 속에 우리나라의 4대강사업은 국제기구가 요구할 물 수요증가의 대비책으로 볼 수 있다. 준설을 통해 홍수를 방지하고, 가동보를 설치해 하천에 물을 더 많이 저장함으로서 4대강 사업은 미래 물 문제 대비수단이 될 것으로 본다.
각국은 또 일자리 창출을 가장 중요한 아젠다로 다루고 있다. 4대강 사업(국토해양부 소관)의 일자리 창출은 노무비에 계상되지 않는 관리직, 환경, 안전관리, 경비 등 인원까지 포함할 경우 사업의 직접고용창출효과 추정량은 21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전 산업에서의 고용창출은 34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하지만 이것은 건설사업에서 창출된 고용일 뿐, 지금부터 시작될 미래 일자리 창출은 계산하지 않은 것이다.
이코노미스트가 작년에 걸프지역협력위원회(Gulf Cooperation Council)의뢰로 발간한 ‘미래예측보고서 : 2020 미래의 자원’(The GCC in 2020: Resources for the future)에 의하면 걸프지역의 물 부족은 2020년 급격하게 심각해지면서, 담수화산업 등 물 부족에 투입되는 새로운 일자리의 급격한 증가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보았다.
지식경제부의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 및 이용보급 정책의 경우 2008년~2010년(3년)의 총 취업유발 효과는 30,065명이며, 사업유형별로는 기술개발사업이 보급사업보다 고용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다는 보도가 있었다. 하지만 미래의 에너지생산국으로 에너지를 키우는 일자리들이 4대강 주변에서 시작될 경우 이야기가 달라진다.
제롬 글렌 회장은 “각국은 녹색일자리를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으며, 4대강 주변의 풍부한 물을 이용해 이산화탄소와 폐수를 먹고 자라는 미세조류단지를 많이 만들 경우, 새로운 일자리가 더욱 더 많이 창출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건설노동자로 일자리 창출만 할 것이 아니라, 이제는 신산업인 미세조류단지 조성, 신재생에너지 단지 조성으로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이 필요한 때다.
2025년 석유고갈을 예측하는 유엔미래포럼은 지하에서 엄청난 양의 에너지 즉 석유를 퍼 올릴 수가 없기 때문에 2030년까지 바이오연료 등을 농업으로 혹은 도시의 각 가정에서 키우는 미래현상이 다가오게 되며 에너지생산(growing energy)으로 지구촌인구의 절반이 투입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옷은 한번 사면 1년 이상 입어 다시 사지 않을 수 있지만 에너지는 매일 매일 사용하여 미래의 최대산업은 기후에너지산업이라고 볼 수 있다. 4대강주변 정리와 에너지를 키우는 사업을 증대하게 되면, 4대강사업의 일자리 창출은 이제 막 시작단계에 접어들었다고도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