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주점·호텔바·면세점 등 다수 사용 확인
  • 민간외교단체에 지원되는 자금이 유흥비 등으로 엉뚱하게 사용되고 있어 더욱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산하기관으로부터 향응을 받아오다 적발된 지식경제부 직원 12명 전원이 보직해임되는 등 공무원 도덕불감증 문제가 불거지고 있어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4일 한나라당 구상찬 의원(사진)에 따르면 외교통상부 산하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지난해 민간외교단체 지원금의 집행 내역을 감사한 결과 유흥주점이나 호텔사우나, 호텔바, 면세점 등에서 사용된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교류재단은 민간외교를 활성화하는 취지에서 이들 단체에 지난해에만 약 3억원을 지원했다.

    구체적인 부당 집행 내역을 보면 한일 공동연구프로젝트가 유흥주점에서 75만원을 사용했다.

    한중 공동연구프로젝트는 기내 면세점에서 18만8천500원어치 양주를 구입했고, 한-아랍 소사이어티는 호텔바와 사우나에서 22만4천원을 사용했다.

    옷이나 홍삼 등을 구입한 사례도 있었다.

    교류재단은 이러한 사례를 적발해 모두 2천420만원을 환수했다.

    구 의원은 “부적절하게 지원금을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면 지원 규모를 대폭 삭감하는 등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구 의원은 한국철도공사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부터 올해 6월까지 KTX 사고나 고장이 86건에 이르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현대로템이 제작한 KTX-산천 기종인 401열차는 6차례나 문제를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