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라이 라마 "후계자, 교황방식 선출 가능"



    (파리 dpa=연합뉴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76)는 2일(현지시각) 자신의 후계자를 지목하는 대신 교황을 선출하는 비밀선거 방식으로 선정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제14대 달라이 라마인 그는 이날 보도된 프랑스 일간지 르 몽드와 인터뷰에서 "후계자 문제를 수년 동안 고민했으나 현재까지 결정된 바는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달라이 라마는 "선거를 통한 후계자 선정이 안정적인 방식이 될 수 있다"면서 "내 환생이라고 여겨지는 소년을 지목해 바로 후계자로 지명하는 대신 15세나 20세가 됐을 때 선정하는 것도 관심을 둘 만한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자신이 죽기 전에 후계자를 지명할 수 있다고 밝힌 달라이 라마는 또 후계자로 여성을 선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은 달라이 라마를 '양의 탈을 쓴 늑대'라고 비난하면서 그가 자신의 후계자를 선정하는 데 반대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티베트 고승들은 달라이 라마가 입적하면 그가 환생한 것으로 여겨지는 소년을 찾아내 후임으로 임명해왔다.

    현재 76세인 그는 4세 때 제13대 달라이 라마의 후계자로 선정됐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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