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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 여자 오픈 골프대회에서 독일의 신예 카롤리네 마손(22)의 돌풍이 무섭다.
마손은 30일 오후(현지시간) 스코틀랜드 앵거스의 커누스티 골프장에서 끝난 3라운드 합계 15언더파로 단독 1위를 이어가 생애 첫 프로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올리겠다는 야망을 키웠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2위인 청야니(대만)와는 2타, 공동 3위인 박인비와는 6타차이다. -
마손은 2009년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퀄리파잉스쿨을 1위로 통과한 뒤 지난해부터 투어에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모두 27개 대회에 나서 7차례 톱 10에 이름을 올렸고 우승 경험은 없고 최고 성적은 지난 3월 유럽 대회에서 올린 공동 2위다.
지금까지 벌어들인 상금은 15만6천64유로(한화 약 2억4천만원).
마손은 1989년 5월생으로 독일 뒤셀도르프 인근 소도시인 글래드벡 출신이다.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와 할아버지를 따라다니며 테니스와 골프를 병행하다가 15세 때 테니스를 그만두고 골프에 전념하기 시작했다.
올해 초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던 독일 마르틴 카이머를 가르치는 군터 케슬러 코치 밑에서 10여년을 배웠다.
그의 표현대로 독일은 링크스 코스가 없어 이번 대회 코스는 매우 낯설지만 링크스 코스를 비웃듯 3라운드 합계 15언더파를 기록중이다.
마손은 링크스 코스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2주 동안 케슬러 코치로부터 강풍을 감안해 낮게 깔아치는 연습을 많이 했고 카이머의 브리티시 오픈 경험을 코치를 통해 전달받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3라운드 직후 인터뷰에서 "첫 홀에서 심리적으로 예민해 보기를 했는데 전반적으로 좋았다"면서 "페어웨이를 지켰고 그린에 올렸고 가까이 붙여 퍼팅을 몇 개 잡았다"고 만족을 드러냈다.
마손은 이어 "3라운드에는 핀의 위치가 좀 까다로웠지만 갤러리들과 함께 플레이를 즐겼다"면서 "4라운드를 세계 최고 수준인 청야니 선수와 함께 하게 돼 매우 흥미롭고 그에게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겸손을 떨었다.
2타차로 마손을 뒤쫓고 있는 청야니는 3라운드가 끝난 뒤 `마손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모른다. 그녀가 경기하는 것을 본적이 없다. 캐디한테 마손이 누구냐고 물어봤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