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언론들 LPGA 통산 25승 박세리 조명
  •  "마음을 비우고 편하게 하고 있다."
    한국 여자골프의 맏언니 박세리(34)가 30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앵거스 커누스티 골프링크스(파72.6천490야드)에서 열리고 있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한국 여자 골프 군단을 이끌며 세계 각국에서 온 언론들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박세리는 2라운드에서 보기없이 8언더파 64타를 몰아쳐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4위에 올라있다.

    박세리는 지난 2001년 처음 메이저 대회로 승격된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었다.

    또한 지금까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한국 선수들이 올린 99승 가운데 25승을 거둬 이번 메이저 대회에서 `LPGA 투어 통산 100승'을 노리고 있다.

    박세리는 컨디션을 묻는 질문에 편안하게 경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세리는 "링크스 코스인만큼 날씨의 영향이 정말 크고 골프 코스가 다르기 때문에 마음을 비운다는 자세로 라운딩을 하고 있다"면서 "정말 편안하고 차분한 기분"이라고 강조했다.

    친절한 캐디가 어디로 어떻게 치라고 말하면 그 말대로 치려고 노력했다는 것이다.

    박세리는 "너무 많은 것을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2라운드에서 오히려 잘 풀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세리는 특히 "이 골프장은 공이 어디로 튈지 모른다"면서 "최대한 단순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2라운드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린 박인비(23)는 "박세리 선수는 한국의 많은 젊은 골퍼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다"면서 "박세리 선수가 현재 나랑 같이 경기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도 행복하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1,2라운드에는 의외로 바람이 강하지 않아 쉽게 경기를 풀어 나갔다"면서 "US 오픈을 공동 6위로 끝내면서 자심감이 붙었다"고 말했다.

    1라운드 7언더파, 2라운드 3언더파, 합계 10언더파로 박인비와 공동 2위를 기록중인 이미나(30·KT)는 "2라운드에 많은 기회가 있었지만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면서도 "2라운드 마지막 18번홀에서 10m 롱퍼트를 성공시켜 자신감을 갖고 3라운드를 시작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세리와 이미나는 30일 오후 1시50분(한국시간 오후 9시50분)에 같은 조에서 3라운드를 시작하고 박인비는 오후 2시(한국시간 오후 10시) 1타차 깜짝 선두에 나선 카롤리네 마손(독일)과 마지막조로 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