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7ㆍ23 고속철 대참사’… 40여명 사망중국 정부, 사건 ‘축소ㆍ은폐’ 의혹… 신뢰 ‘땅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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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자랑해온 고속철도가 잇단 사고로 신뢰를 잃었다. 지난 23일 중국 저장 성 원저우 시에서 발생한 고속철도 사고로 최소 39명이 숨지고 210여명이 부상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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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직후 중국의 철도 당국은 벼락으로 인해 앞 열차의 시스템이 고장 나, 뒤 열차에 정지신호를 못 보내 사고가 났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중국 철도 당국은 28일 이번 고속철도 추돌 사고는 신호설비 결함과 관제부실 때문에 빚어진 인재라고 인정했다. 이번 참사가 낙뢰에 의한 ‘천재’가 아닌 ‘인재’라고 최초로 시인한 것이다.
결국 중국 정부는 사고 직후 사고 원인은 물론 정확한 사망자 수까지 은폐하려 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안루성 상하이 철도국장은 28일 “신호설비 설계에 중대한 결함이 있어 낙뢰에 따른 사고로 적신호가 켜져야 할 구간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밝혔다. 또한 “신호설비가 있는 원저우 남역의 당직담당자가 설비에 익숙하지 못해 고장 수리 및 충돌방지를 위한 경고 등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중국의 동영상 포털사이트 ‘유쿠(youku.com)’에서는 ‘고속철 추돌 순간’이라는 제목으로 약 1분 길이의 동영상이 공개됐다.
이 영상 끝부분에는 멀리서 고속철로 추정되는 열차가 지나가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열차가 지나가는 순간 섬광이 2~3차례 번쩍이고 영상을 찍던 사람의 비명 소리가 들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