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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 스파이스 모델로 사랑 받아온 흑인 이사이하 무스타파(Isaiah Mustafa)가 교체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탈리아 출신의 모델 파비오(Fabio)가 장갑을 벗어던지며 일대일 대결을 신청했기 때문입니다.
“옛날 올드 스파이스 모델들은 다 가라. 나야말로 여성들을 매혹시킬 올드 스파이스 광고의 적임자다.”
‘느끼함’을 무기로 내세우는 파비오의 도전(Duel)을 ‘쿨한’ 무스타파가 받아들였습니다.
무스타파는 샤워장에서 수건을 두르고 나와 파비오의 공격을 방어하거나 트위터 팬들의 질문에 답을 합니다.
“머리 길고 사투리 쓰는 친구? 쭉 지켜보고 있었지.”
파비오는 매번 새로운 세트장에서 찍은 광고로 여성을 유혹하며 무스타파의 심기를 계속 건드립니다.
스파이스 올드는 P&G의 남성용 화장품으로 무스타파를 모델로 내세워 전세계적으로 ‘스파이스 올드 가이’의 붐을 일으켰습니다.
무스타파를 패로디한 영상이 유튜브에 오르면 이에 다시 무스타파가 영상으로 답변하는 방식으로 TV광고와 인터넷 미디어를 적절히 활용했습니다.
이번엔 모델 교체건으로 한바탕 유튜브가 뜨겁습니다.
새로운 올드 스파이스 가이는 누가 될까요?
팬들이 양편으로 갈려 들어갔습니다.
올드 스파이스와 대행사인 Wieden+Kennedy 포틀랜드의 전략에 소비자들이 움직이고 있는 걸까요?
다 알지만 다음 편은 무엇일까 계속 궁금하게 됩니다. 결국 팬들이 승자를 결정하니까요.
<영화평론가/칸 라이언즈 한국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