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야권대통합 제의 사실상 ‘거절’“참여당 통합여부는 추후 결정” 논란 피해
  • “진보정당 통합 대상에 민주당은 포함되지 않는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27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서로 생각이 같고 당의 구조가 같아야 통합할 수 있다. (민주당은) 구조가 다르고 계파정치에 머물러 있는 정당”이라며 민주당과는 통합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사실상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야권대통합에 선을 그은 셈이다.

  • ▲ 민노당 이정희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통합진보정당으로 진보적 정권교체의 핵심동력을 만들겠다"고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 민노당 이정희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통합진보정당으로 진보적 정권교체의 핵심동력을 만들겠다"고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 대표의 이같은 선언으로 야권이 발족한 원탁회의도 머쓱하게 됐다. 지난 26일 이해찬 전 국무총리,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20여명의 야권인사들은 ‘희망 2013-승리2012 원탁회의’를 출범하고 야권 대통합을 촉구했다. 여당과 일대일 구도로 선거를 치르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다.

    다만 이 대표는 민주당과 선거연대를 성사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원탁회의가 야권 대통합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으로 보고 있으나 차선책으로 선거연대 등을 염두에 두고 있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진보신당과 추진하고 있는 통합진보정당에 대한 열의를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통합진보정당 건설 완료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9월 통합진보정당으로 새롭게 국민들 앞에 서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진보신당과 통합 논의가 최종 성사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진보진영 전체가 합의한 9월 시한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국민참여당과 통합할지 여부는 당원들의 폭넓은 의견 수렴을 거친 뒤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진보신당과의 선통합으로 당론을 정한 만큼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