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탁회의’ 참석 이후, 대외활동 보폭 넓혀야권통합 결렬시 직접 대권레이스 뛰어들 수도
  • 야권의 차기 대권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대외 활동에 보폭을 넓히고 있다.

    문 이사장은 29일 오후 정동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자서전 ‘문재인의 운명’의 저자로서 400여명의 독자들과 만난다.

    지난 27일 국회에서 야권통합을 촉구하며 출범한 ‘희망 2013‧승리 2012 원탁회의’ 참석 이후 첫 대중행사에 참석한 셈이다.

  • ▲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야권통합 원탁회의를 마치고 돌아갈 때 많은 취재진이 몰려 취재경쟁을 벌이고 있다. ⓒ 연합뉴스
    ▲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야권통합 원탁회의를 마치고 돌아갈 때 많은 취재진이 몰려 취재경쟁을 벌이고 있다. ⓒ 연합뉴스

    문 이사장은 그동안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행사, 야권 통합을 위한 물밑 가교 역할 등을 맡아온 만큼 북 콘서트를 계기로 ‘조용한 행보’에서 벗어나 대외활동에 탄력을 받을 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와 탁현민 성공회대 겸임교수의 사회로 진행됐다. 두 시간여 간 문 이사장은 자서전 집필 뒷이야기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소회를 중심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문 이사장은 30일 같은 장소에서 한 번 더 ‘북 콘서트’를 갖고 이어 내달에는 부산에서 동일한 행사를 할 예정이다.

    문 이사장이 이처럼 대외 행보에 박차를 가함에 따라 ‘야권 통합’이 결렬될 경우 직접 대선레이스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문 이사장은 과거 한 인터뷰에서 “능력에 맞게, 서 있는 자리에서 할 수 있는 만큼 기여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 이사장측 관계자는 “야권이 하나 되지 않으면 한나라당을 절대 이길 수 없는 만큼 통합 외에 지고지선의 가치는 없다고 보고 올인하는 것이다. 개인적인 정치행보로 해석하지 말고 대의를 살펴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노사모’처럼 문 이사장을 따르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최근 ‘문사모’, ‘젠틀재인’ 등 개인 팬카페가 속속 생겨나면서 노무현재단의 전국 조직화 작업과 맞물려 그의 행보에 대한 야권의 관심은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